먼저 본제에 대하여 논하기 전에 제주도에 사람이 왕래하기 시작한 시기 등 제주도 국제교류의 기원에 대하여 더듬어 보면 무문토기시대(기원전1천년 ～ 기원전후)에 소수의 일본, 유구 등의 남방 도서족이 먼저 표착한 후, 북방계 한족이 점진적으로 집단 이동해 오면서 고대 제주족을 형성하는 주맥을 이루었다고 보고 있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주호(제주도를 주호라 부름)에 관한 기록이 나오는데 그 기록은 대략 다음과 같다.��마한의 서쪽바다 가운데 주호라는 나라가 있다. 그 곳 사람들은 몸집이 작고 언어도 한나라와 다르다 …<중략>… 소와 돼지도 잘 치고 배를 타고 한나라와 왕래하며 장사도 한다.�� 이 기록은 제주도의 고대사회에 대해 비교적 잘 서술하고 있다. 제주도의 국제교류관계가 이때부터 시작되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주호인이 제주 사람인지에 대해 많은 의문점이 제기되기도 하였으나, 1928년 제주시 산지항 축조공사 때 한나라 화폐와 구리거울 파편이 발견되어 주호인이 제주도 사람임을 입증하였는가 하면, 이 시기에 외국과 원거리 교역을 하였다는 사실을 뒷받침 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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