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경우 가로 쓰레기통 설치 및 관리는 런던의 33개 보로(borough)가 맡고 있습니다. 33개 보로에는 영국의회와 수상관저 및 중앙 각부처, 그리고 런던의 주요 관광명소의 중심인 웨스트민스터 시(국회의사당 이전 이전의 종로 및 중구와 지역적 특색이 유사)와 금융중심지인 시티가 포함됩니다.
참고로 이들 보로를 서울의 각 구청에 해당된다고 쉽게 얘기하기도 하는데 런던광역시(GLA: Greater London Authority)는 교통, 소방, 광역계획 및 경제발전, 경찰 기능에 한정하여 그것도 각각 별개의 조직을 두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전략적인 조직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서울시와 구청과의 관계와는 상당히 다른 면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문의사항인 가로 쓰레기통 설치 및 관리 현황은 웨스트민스터 시청의 청소행정 책임자와의 전화통화를 기본으로 하고 필요한 경우는 직접 확인한 내용입니다.
첫째, 가로 쓰레기통은 일반적으로 설치하고 있으며 업무 및 상업지역 위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테러 등의 위험 때문에 안전이 확보되어야 하는 경우는 쓰레기통을 설치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경찰의 계획에 따릅니다. 그리고 주거지역에도 거의 설치하지 않습니다.
둘째, 가로 쓰레기통 설치는 번화한 거리에 300개 정도, 그리고 웨스트민스터 시 관할지역 전체로는 1500 내지 1600개 정도를 설치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계약을 통해서 Onyx UK라는 회사가 관리하고 있습니다.
세째, 일반쓰레기와 재활용쓰레기 분리는 주거지역의 경우 재활용 용으로 일부 대규모 쓰레기통을 설치하고 있지만 업무 및 상업지구에서는 구분하지 않습니다. 효용성 측면에서 의미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마지막으로 쓰레기통의 모습을 보면 보도에 고정되어 있고 내부에 수거할 수 있는 이동용의 통을 별도로 두고 있습니다. 겉면에 웨스트민스터 시 로고가 찍혀 있고 원통형으로 투박해 보이기도 하지만 런던 거리와는 그런대로 조화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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