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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자전거 대여서비스

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09-09-29
세계 각국의 자전거 대여서비스 기본정보
대륙 북미 미국
출처
키워드
등록일 2009-09-29 13:45:48
최종수정일 2024-05-02 17:48:09
 


고유가시대를 맞아 자전거 열풍이 세계를 휩쓸고 있다. 친환경적인데다 에너지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자전거가 경쟁력 있는 교통수단으로 뜨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5일로 1년을 맞은 프랑스의 무인 자전거 공공 대여 서비스인 ‘벨리브(Velib)’를 ‘자전거 혁명’으로 극찬한 것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잘 묻어난다. ‘벨리브’와 유사한 서비스는 유럽과 미국, 남미, 아시아 각 도시들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전시가 이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일보 7월17일자 11면 참조)


각국의 시 정부에서는 자전거 서비스로 친환경 이미지를 고양시키는데다가 교통난 해소, 에너지 절약, 시민건강까지 거두는 일석사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 44년 전 첫 시도 = 자전거 공공 대여 서비스의 시초는 1964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산업디자이너 루드 시멜페니크의 주도로 시작된 ‘백색 자전거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수백대의 자전거를 모아 모두 하얀색으로 칠한 뒤 암스테르담 시내 곳곳에 놔두고 시민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한달 뒤 대부분 도난당하면서 실패로 끝났다. 10년 뒤인 1974년 프랑스 라로셸에서 노란 자전거 무료 대여 서비스가 생겨나 성공을 거뒀다.이후 1994년 미국의 포틀랜드 등에서 노란 자전거 운동이 생겨났고, 1995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도 시티바이크스(City Bikes)가 시작돼 명맥을 이었다.


◆ 유럽·미국 등에서 성행 = 지난해 7월 도입된 파리의 벨리브는 자전거(velo)와 자유(liberte)의 합성어. 시내 750곳에 대여소가 있고 대여소마다 10∼50대의 자전거가 준비돼 있다. 프랑스에선 파리 외에 리옹에서도 2005년 5월부터 벨로브(velo’v)가 도입돼 지금까지 350곳의 자전거 대여소에서 총 3000대의 자전거가 대여되는 등 교통수단으로서 한몫하고 있다. 독일은 뮌헨에서 2000년 3월 콜어바이크(Call a Bike)가 처음 시작된 후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슈투트가르트 등으로 확산됐다.


미국 수도 워싱턴 등 북아메리카에서도 스마트바이크(SmartBike)라는 이름으로 공공건물, 대형주차장, 정류장은 물론 지하철, 철도역 주변지역에서 자전거 대여소가 운영되고 있다. 영국 런던에선 오와이바이크(OyBike)라는 노르웨이 오슬로와 싱가포르 등에선 스마트바이크스(Smartbikes)라는 이름의 공공 대여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선 바이싱(Bicing)이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됐다. 중국 베이징(北京)에서도 올림픽을 위해 지난 16일부터 한시적으로 자전거 1만대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서비스에 들어갔다.베이징호텔, 그랜드호텔, 국제호텔 등 119개 올림픽 협력체결 호텔에 자전거를 비치해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


◆ 다양한 운영 형태 = 자전거 대여 서비스의 운영 방식은 다양하다. 한 도시 또는 지역에 잠금장치를 하지 않은 자전거를 곳곳에 두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무규제 방식도 있지만 대부분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회원제 방식은 자전거 대여소를 자원봉사자가 운영하거나, 무인 대여 시스템을 갖춘 곳이 많다. 평균적으로 각 회원들은 회원카드 등을 제시하고 2∼3시간 정도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파리, 바르셀로나, 리옹, 스톡홀름 등은 지자체가 민간 광고 대행업체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수천대의 공공 대여 자전거를 도시에 제공하고 있다. 지자체는 대규모 예산 투입없이 교통체증을 완화할 수 있고, 광고 대행업체들은 자전거나 자전거 정류장과 같이 지정된 장소에 대한 광고권을 부여받아 수익을 얻는 것이다.


◆ 성공 비결은 = 친환경적인데다 싼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제일 큰 장점이다. 프랑스 리옹의 경우 1년에 10유로(약 1만2400원)를 내면 회원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도난방지를 위한 노력도 중요했다. 1993년 영국 캠브리지에서 시행됐던 공공 대여 자전거는 시행 첫날에 300대를 모두 도난 당해 서비스 자체가 중단됐었다. 따라서 각국의 시 당국은 전자신원증명서와 자전거 잠금 장치, 공공 대여 자전거를 한가지 색깔로 칠해 구분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다른 자전거들과는 호환이 어려운 독특한 프레임과 부품을 사용하기도 한다. 교통이 혼잡한 도심에서 자전거를 이용할 경우 같은 구간을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는 것보다 빠르다는 게 입증되고 있는 것도 성공의 주요 원인이다.


이현미기자 always@munhwa.com



 

지구촌 ‘자전거 무인대여’ 열풍파리·바르셀로나·리옹·스톡홀름·워싱턴·대전…이현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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