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미국의 최우수 디지털 도시
(2014.11.13.)
미국에 수천 개의 도시들이 있지만 모두가 다 디지털도시라고 할 수 없다. 2014 Digital Cities Survey 결과에 따르면 57개 도시만이 디지털 도시로 정보화 책임자에게 전폭적인 권한을 부여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시민의 삶의 수준을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조사 결과, 캘리포니아 주의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윈스턴세일럼(Winston-Salem), 애리조나 주의 에번데일(Avondale), 그리고 오하이오 주의 더블린(Dublin)이 인구수를 기준으로 한 도시그룹에서 각각 최우수 도시로 선정되었다.
(Digital City Award. 출처=govtech.com)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이 서베이는 Government Technology 매거진을 발행하는 e.Republic Inc.의 산하 연구기관인 Center for Digital Government가 주관하는데, 금년에는 첨단 정보기술로 이용하여 예산을 절감하고, 행정의 투명성과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혁신적인 정책을 펼친 도시들이 선정되었다.
▲ 인구 25만 명 이상인 도시그룹 중 1위는 로스앤젤레스가 차지하였다. 로스앤젤레스는 지난 수년 간 다양한 분야의 혁신적인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다. 시 포털 사이트에 대한 투자, 311(민원전화) 시스템 강화, 시민들에게 재생컴퓨터 제공을 통한 정보화 격차 해소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인터넷을 통한 세금 납부, 정보공개 확대, 공공정보 보호를 위한 사이버 공격방어센터(Cyber Intrusion Command Center) 설치 등이 심사단의 호평을 받았다.
LA의 정보공개 노력은 뉴욕시의 시스템을 모델로 하여 Socrata사의 시스템으로 구축했다고 시 정보화 책임자 Steve Reneker는 말했다. 이 시스템은 과거 정보공개 요청에 대한 처리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버 공격방어센터는 구축된 지 1년이 지났는데, 연방정부 및 다른 도시들의 비슷한 시스템과 비교할 때 시정부 온라인 시스템의 사용현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실시간 분석을 통해 해킹과 같은 사이버 침입을 발견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적절한 방어수단을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A는 현재 시정부 전반적으로 더 많은 정보통신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는데, Reneker는 “우리는 혁신을 방해하는 장애물들을 제거 중이다. 예를 들면 우리 부서가 최신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2~3주의 승인기간이 필요했는데 그 승인절차를 없애버렸다”고 말했다.
▲ 인구 수 125,000~249,999명 도시그룹 중에서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윈스턴세일럼이 영예의 1위를 차지하였다. 시민의 시정참여 정도,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 유용한 스마트폰 앱 개발, 도로포장 점검시스템, 소셜 미디어 활용 부분에서 심사단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시민들의 정보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지역단위 프로그램 WinstonNet의 활발한 운영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 정보화 총책임자인 Dennis Newman은 시정부가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시민에게 공개할 수 있는 자료가 있으면 바로바로 공개한다고 말했다. “우리 시는 관내 발생 범죄에 대한 최신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는 앱을 운영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한 앱을 통해 시정부의 성과 자료들을 매 분기별로 공개하고 있으며, 시 재정 운용 상태도 상세하게 공개하여, 특정 업자와의 거래내역까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로포장 점검시스템은 내부기술로 개발되었는데 시내 도로 포장상태를 매우 효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GIS와 GPS를 활용하여 도로 관리부서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도로의 상태를 이동장비에 입력하게 되면 시 전체의 도로 상태와 포장공사가 필요한 곳을 효과적으로 알 수 있다.
즉 시정부는 첨단기술 활용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Newman은 “우리 시는 핵심 기반시설을 확보하고 정보통신 담당공무원들의 기술력을 높이는 투자에 성공하여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시정부가 가상의 서버와 데스크톱 컴퓨터 운영방식을 도입했는데 엄청난 예산절감 효과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 애리조나 주의 에번데일은 인구 수 75,000~124,999명 도시 그룹에서 최우수 도시로, 도시의 브랜딩, 수준 높은 시정 운영전략, 사이버보안 정책 및 주민의 시정참여가 탁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시 정보화 책임자 Rob Lloyd는 도시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작업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시민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수십 차례의 회의를 개최하는 등 힘들고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요한 과정이었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우리가 이루고자 한 것은 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으로 시 로고를 만드는 단순한 목표가 아니었다. 모든 지역의 주민들을 참여시켜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다.”고 그는 말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Phoenix International Raceway와 같은 지역적인 주제를 담을 수 있는 색깔과 이미지를 선정했으며, ‘열망하고, 성취하고, 드높여라(aspire, achieve and accelerate)’라는 문구를 선정하여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시민참여가 일반적인 회의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얻어 아주 효율적인 참여수단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도시의 정보를 다른 도시와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Lloyd는 강조했다. “시스템 도구와 서비스를 공동 조달하게 되면 무슨 일이 터졌을 때 전문가를 찾으려고 화급해 할 필요가 없다. 우리 도시는 Maricopa County의 4개 도시들과 공동 조달 협약을 맺어 필요할 때 어느 도시든 쓸 수 있게 하였다”고 설명했다.
에번데일의 성공은 Lloyd가 언급한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협업 모델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시는 그동안 쉽게 말해 정보통신 수준을 평가하는 전통적인 전략기획을 한 단계 넘어선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했다. 많은 사람들이 ‘시정부가 자원을 더 확보해야 한다, 공무원 수를 늘려야 한다, 더 많은 기술을 가져야 한다’ 말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 협치 모델의 근원은 말보다 실천이다.”고 그는 말했다.
도시의 협치 모델 개발을 위한 진행과정은 빈틈이 없다고 Lloyd는 소개했다. 시정부는 각 부서의 필요한 정보통신 수요를 바탕으로 시정 추진전략을 세웠다. 그리고 간부 공무원 및 시의회로부터 시정부의 정보통신 자원이 어느 부문에 가장 효과적으로 투입될 수 있는지 의견을 수렴했다. “고위층에서 정책결정이 되면 시조직의 신뢰를 받아 많은 것들을 이룰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 오하이오 주의 데블린은 인구 75,000명 미만의 도시그룹에서 최우수 도시로 선정되었다. 광범위한 소셜 미디어 활용, 지역사회 참여 기법, 정보공개의 수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시정부와 지역 유관기관과의 탄탄한 협력관계 및 수준높은 GIS의 사용도 심사단에 좋은 인상을 주었다.
시 부행정국장 Michelle Crandall은 시정부가 핵심 분야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하며 “우리는 시 공무원들이 효율적인 방법으로 일할 수 있는 정보기술을 제공하고, 또 그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및 훈련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녀는 “다음으로 우리가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주민들과 관내 기업들에게 시정부로부터 얻고 싶은 필요한 정보와 온라인 기법을 제공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고위직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와 같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하며 그녀는 “우리시 정보통신 직원들도 유능하지만, 장래를 내다보는 시의회와 행정총책임자(city manager)가 시정부의 기술 향상 필요성을 인정하고 지원해 준 결과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데블린의 높은 GIS수준은 현재의 애플리케이션에 기인하기 보다는 시정부의 끊임없는 새로운 앱 개발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 때마다 이 시스템을 통한 유용한 앱도 개발할 수 있는지 늘 연구한다고 Crandall은 말했다. “현재 우리시는 GIS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업무추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GIS를 활용하여 개발한 창의적인 사업 중의 하나는 지역사회계획(community plan)이다. 예전에는 정적인 하나의 문서였는데, GIS를 이용하여 쌍방향 온라인 계획으로 전환시켰다”고 덧붙였다.
협업(Collaboration)도 유용한 추진전략이었다. “우리시는 인접한 4개 도시 및 지역사회와 업무협력센터를 만들었는데 곧 참여도시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그녀는 말했다. 데블린은 2010년 Digital Cities Survey에 참가하여 5위를 한 적이 있는데 금년에 1위가 되는 영예를 차지했다.
* 출처: govte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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