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혼 비율이 과거 최고로, 장수사회 직급정년도 배경으로
8. 13(화) 아사히신문
2022년 이혼한 부부 중 동거 기간이 20년 이상이었던 '황혼 이혼' 비율이 23.5%에 달해 통계가 있는 1947년 이후 역대 최고가 됐다. 이혼 건수 자체는 감소 추세인 반면 황혼 이혼 건수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고령화로 부부의 노후가 길어지면서 인생을 재설계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후생 노동성의 2022년 인구 동태 통계에 의하면, 이혼의 전체 건수는 17만 9,099쌍(동거 기간 미상의 1만 2,894쌍 포함)으로 감소 경향에 있어 정점인 2002년(28만 9,836쌍)에 비하면 약 4할 줄었다.
반면 동거기간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은 3만 8,991쌍으로 최근 20년 이상 4만 쌍 안팎에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동거 기간 미상을 제외한 전체 건수에서 동거 20년 이상의 비율은 23.5%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 동거 기간의 내역은 20년 이상 ~ 25년 미만이 1만 6,404쌍, 25 ~ 30년이 1만 829쌍, 30 ~ 35년이 5,192쌍, 35년 이상이 6,566쌍이었다. 가장 많은 것은 동거 기간 5년 미만의 이혼으로 5만 2,606쌍(전체의 30% 초과)이었지만, 그 수나 비율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인구감소 등으로 혼인수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인다.
황혼 이혼 비율이 높아지는 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장수사회의 영향을 지적한다.
NPO 법인 · 일본 가족 문제 상담 연맹 이사장으로 이혼 상담가인 오카노 아츠코(岡野あつこ)씨는 「1950년경의 남성의 평균 수명은 약 58세. 정년 후 남편은 그리 오래 사는 존재가 아니었지만 이제 남성의 평균수명은 81세로 전후 평균수명이 크게 늘었다. 이 때문에, 자식이 독립하면 정년 후에 부부로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성격 불일치 등으로부터 함께 있는 것을 견딜 수 없어, 새로운 인생을 걷고 싶다고 부부 관계를 리셋하려고 하는 케이스가 눈에 띈다.」라고 이야기한다.
가계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가 계기가 되는 것도. 지금까지 2천 건을 넘는 이혼 소송이나 부부 트러블을 취급해 온 호리이 아오이(堀井亜生) 변호사는 「이전에는 남편의 정년퇴직이 계기로 이혼하는 케이스가 많았지만, 최근은 그 전 단계에서의 이혼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일정한 나이에 관리직에서 제외되는 '직급 정년' 등으로 연봉이 크게 줄면서 부부간에 균열이 생겨 이혼에 이르는 경우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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