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시 노숙인, 올림픽 기간 이동 수용에도 불안 여전
파리시청 주변 노숙인 천막촌(출처 : Le Parisien)
오는 7.26.(금) 개막하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삼아 파리시와 파리경찰청 등 공공기관이 시내 중심지에 주거하던 상당수의 노숙자를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킴으로써 도시 이미지를 좋게 포장하는 이른바 “사회적 정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노숙자 관련 협회로부터 비난을 받아 왔다.
그런데 파리시에 따르면 실제로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센강변 도심지와 경기 시설 주변은 대테러 경계구역(SILT)으로 지정되어 있어 그 지역 노숙인들은 불가피하게 자리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고, 이들을 이동하여 수용할 수 있는 임시시설을 확보하여 제공하고 있으며 그 외 지역 노숙인은 희망할 경우 기존 자리에 머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소외 계층을 위한 274곳의 수용 시설 마련
소외계층을 수용하여 사회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정부는 274곳의 영구 수용시설을 신규로 확충하였고 이 시설을 이용 노숙인들을 수용하고 있다. 그 외에도 파리 외곽 위성도시 수용시설과 연계하여 임시시설로 이동 수용을 병행하여 추진하고 있다.
기존 시설 일부 폐쇄, 일부는 지속 운영
또한 파리 1구에 소재한 구시청사 신규 도착자 수용소와 현 파리시청 내에 설치된 여성 비상 숙소는 여전히 유지될 예정이다. 그러나 경계구역 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던 일일 수용센터 3개와 몇몇 무료 급식 배급소는 한시적으로 이 지역을 벗어나야 하는 상황이다.
노숙인들의 불안과 불편은 여전
현재 파리시청 부근 등 도심지 노숙인들 가운데는 파리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함과 외곽 수용시설로 이동할 경우 도심지에 비교적 많은 병원 등 의료 서비스 받기가 어려워진다는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아울러 일부 노숙인 가운데는 불법체류 상태인 외국인도 있어 수용 시설 입소 과정에서 망명 처리가 거부되어 추방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또한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24년 현재 파리에는 2023년보다 16% 많은 3,492명이 여전히 숙소 없이 길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출처 : 일간 Le Parisien지 2024년7월11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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