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베트남과 중국의 갈등이 최근 깊어지면서 중국이 '전력'을 무기화해 베트남을 굴복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됨. 지난해 '희토류'를 무기로 일본의 고개를 숙이게 했던 것과 같은 전략임
○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중국이 베트남 6개성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베트남 전기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중국과의 관계가 계속 악화되면 거대한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 같이 보도함
○ 베트남의 전기사용량은 매년 15% 늘어나고 있는데 자체 발전량으로 전기 수요를 만족시킬 수 없어 북방 6개성의 전력 대부분은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국유기업인 베트남 전력그룹도 "중국으로부터의 전기 수입량이 늘어 베트남 총 전력의 6%를 차지한다"고 지적함
○ 더 큰 위협은 베트남 미래 에너지 수요에 필요한 기간시설 건설도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며, 베트남 정부가 정한 전기세가 주변 국가인 캄보디아나 라오스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중국이 전략적으로 베트남을 공략했기 때문임
○ 미국과 유럽, 한국, 일본 등도 베트남 에너지 기업에 투자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중국이 워낙 싼 값을 제시해 다른 국가들은 엄두를 내지 못했으며, 중국 국가개발은행(CDB)과 중국 수출입은행은 베트남 발전소 건설에 이미 거액의 특혜차관을 제공한 상태임
○ 이에 대해 일부 분석가들은 "베트남이 전력 사용에 있어 과도하게 중국에 의지하고 있다"며 "일단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 거대한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응엔 쾅 아 베트남 전 고문도 "주변국에 너무 과도하게 의지한다면 그들은 이를 이용해 우리의 경제를 흔들 수도 있다"고 경고함
○ 한편 베트남에서는 5주째 반중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베트남 경찰과 사복경찰, 보안요원들은 중국 대사관으로 통하는 모든 도로를 봉쇄하고 시위대의 대사관 접근을 막고 있지만 일부는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대사관에 접근해 충돌이 발생하기도 함
○ 베트남은 지난달 남중국해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실시했으며 32년만에 징병령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징병령 발표는 유사시 총 동원령이 내려진다는 것을 시사함. 중국도 올 들어서만 6차례 남중국해 해군 훈련을 실시해 긴장감을 높이고 있음
- 출처 : www.asiatoday.co.kr 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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