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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권레터]AgriTech 집적도시 DEEP VALLEY 실현 - 새로운 기업유치에 의한 농업판 실리콘 밸리를 목표로 -

작성자웹진관리자 소속기관교육홍보부 작성일2021-11-09
해외공간

AgriTech1) 집적도시 DEEP VALLEY 실현

- 새로운 기업유치에 의한 농업판 실리콘 밸리를 목표로 -

일본의 지역활성화 우수사례로서 (재)지역활성화센터의 발행물 ‘지역만들기’에 게재된 사이타마현 후쿠야시(埼玉県深谷市)의 ‘AgriTech 집적도시 Deep Valley 실현’을 소개합니다.
김태수 /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일본사무소 2등 서기관
후카야시(深谷市)는 사이타마현 북부에 위치한 인구 약 14만 3,000명의 마을이다. 시 전체 면적의 약 절반이 논밭으로 농업 산출액이 현 내에서 1위, 전국에서는 20위 전후로 추이되고 있다. 우리 시(市) 출신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2024년부터 사용되는 새로운 1만엔 지폐의 초상으로 결정되었다. 또한 에이이치의 막부 말기부터 메이지까지를 그린 대하드라마 ‘청천을 찔러라(青天を衝け)’가 방영되고 있으며, 드라마관이 설치되면서 우리 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내년에는 간에츠 자동차도로 하나조노IC 부근에 아울렛 몰과 지역의 채소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형 시설이 오픈될 예정이며, 연간 약 650만명의 새로운 관광객이 우리 시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8년 산업진흥부내에 「산업브랜드 추진실」이 설치되고 같은 해 ‘후카야시 산업브랜딩 추진방침’이 정해졌다. 방침으로 ‘농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 브랜딩~ <돈 버는 농업도시 후카야>의 실현~’을 목표로 내걸고 방문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채소를 즐길 수 있는 마을조성 전략’,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대응으로 ‘AgriTech 집적 전략’, 지역 내 경제순환을 높이는 대응으로 ‘지역통화 도입 전략’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세 가지 사업을 연계시키면서 우리 시 산업의 자체 브랜딩을 실현해 나가는 것에 도전하고 있다.
어느 전략이라도 난이도가 높은 투자적인 성격을 띤 사업이기 때문에 재원은 일반재원이 아닌 고향세의 지정기부를 기금화해 매년 사업에 충당하는 것이 하나의 특징이다. 이제부터는 AgriTech 집적전략을 다루어 과거 2년간의 대응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AgriTech 집적전략은 2019년 3월 책정했다. 전략 책정에 있어 산업 연관표를 분석한 결과 ‘농업’과 ‘식료품 제조업’이 지역 거래의 중심이 되고 있는 산업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산업별 노동생산성에 대해서도 조사한 결과, 우리 시 제1차 산업종사자 1인당 부가가치액은 약 340만엔으로 전국 평균보다 100만엔 이상 높지만, 시의 제2차 및 제3차 산업보다는 350만엔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이 수치를 높여가는 것을 목표로 했다.
AgriTech 집적 사업은 지방산업의 힘을 높여가는 대응이다. 지금까지의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유치에서는 그러한 발상이 옅었다고 생각된다. 그에 반해 AgriTech 집적 사업은 지방 산업에서 외부의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곱하여 지역의 농업문제 해결과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한다. 우리 시에 많은 농업 및 식품관련 기업이 모여 우리 시로부터 일본 농업의 이노베이션을 실현해 가는 것으로,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농업판 실리콘 밸리를 우리 시에서 실현하는 것이 AgriTech 집적도시 DEEP VALLEY 사업의 목적이다.
DEEP VALLEY 실현을 위해 ①농업 과제를 모으는 것 ②해결할 기술을 모으는 것 ③농업 과제와 기술을 연결시키는 것 ④관계를 넓히는 것 ⑤AgriTech 집적도시를 실현하는 것이라는 일련의 대응을 실시하고 있다.
농업 현장의 과제와 AgriTech를 매칭하기 위해 본 전략에 동참하는 생산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회원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현재 시내 농업회원이 약 160명, 전국의 기업회원이 약 70개사로 이루어져 있다. 현장에서의 과제와 현재 제공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서는 DEEP VALLEY의 공식 홈페이지(http://deep-valley.jp)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 전략 중에서 가장 특징적인 대응은 2019년부터 매년 AgriTech의 비즈니스 콘테스트(http://agri.mynavi.jp/deepvalley_agritechaward/)를 개최하고 있는 것이다. 첫 개최였던 2019년도에는 19개 기업의 참가 신청이 있었다. 코로나19 감염유행 속에서 개최된 2020년도는 온라인으로 개최된 결과, 전체 28개 기업의 참가신청이 있었고 전년도와는 달리 도쿄권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응모했다. 그 중에는 호주 거주자의 참가 신청도 있었으며 훌륭하게도 최종 심사에서 기업 협찬상을 획득했다.
심사는 주로 우리 시의 농업현장 과제 해결에 공헌하는가의 관점에서 생산자, 농업단체, 전문가, 우리 시와 국가 행정기관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진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기업에게는 우리 시에서 AgriTech 어워드와 출자 상금이 수여된다. 지금까지 3개사 기업에 투자가 이루어지고 그 자금을 활용하여 우리 시에서 실증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전략의 활동 개시부터 2년간, 3개사의 AgriTech 기업이 우리 시에 거점을 마련했다. 그 중에는 도쿄 등 다른 지자체에 있던 사무실을 우리 시로 통합하고 대표를 포함해 이주하는 기업도 나왔다. 또한 최우수상 수상 기업의 대응이 국가의 스마트 농업 실증 프로젝트에도 채택되어 금년도부터 시내 생산현장에서 실증실험을 시작하고 있다.
많은 기업이 우리 시의 전략에 공감하고 시 및 지역 생산자와 연계를 도모하면서 실증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하나의 성과이다. 2년이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 여기까지 도달할 수 있던 것은 민관 연대에 의한 팀을 편성해 면밀한 협의와 시책을 계속적으로 전개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지향하는 바는 더 먼 곳에 있다. 새로운 농업기술이 현장에 적용되어 실제로 농가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또한 많은 AgriTech 기업과 식품관련 기업이 우리 시에 집적하고 거기에서 혁신이 태어나 ‘돈 버는 농업 도시 후카야’를 실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 그림 > Legmin사의 자율주행 농업 로봇

출처 : https://www.furusato-tax.jp/city/usage/notification/list/11218

새로운 기술을 현장에서 살리는 것 또 그것들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것은 쉬운 도전이 아니다. 그래도 꾸준히 한발 한발 진척해나가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AgriTech 집적도시 DEEP VALLEY를 실현하여 언젠가 후카야 모델을 전국에 알리고 싶다. 또한 이미 눈치 채신 분도 있겠지만 ‘DEEP VALLEY’란 후카야(深谷)의 영어 직역이다.
1) IoT, 빅데이터, 드론 등 농업영역에 ICT기술을 활용하는 것
[출처]
(재)지역활성화센터 발행물 ‘지역만들기’ 2021년 10월호
  • 담당팀 : 국제협력부
  • 담당자 : 박지원
  • 연락처 : 02-2170-6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