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실이 13일 공개한 로버트 무지카 뉴욕주 예산국장의 발표에 따르면 주정부는 MTA 이사회 편성 및 예산안 마련 등에 너무 많은 정치적 관계가 얽혀있어 원활한 운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무지카 국장은 MTA가 직면한 제일 큰 문제로 예산 부족을 꼽았다. 그는 메트로폴리탄 '교통 지속 가능성 자문단'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MTA가 안정적인 예산을 필요로 하고, 맨해튼 중심 비즈니스 지구의 교통량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지사는 혼잡세 도입과 함께 모자란 MTA 예산은 뉴욕주와 시정부가 50 대 50의 비율로 충당할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MTA가 해결해야 할 두 번째 문제로는 분산된 책임 소지를 들며 "(MTA 운영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지카 국장은 "주지사에게 MTA 지휘권을 주면 그는 책임을 받아들일 것이지만 그에 따르는 지휘권도 함께 주어야 할 것"이라며 "정치인들은 주지사가 많은 권한을 가진 것처럼 말하면서도 왜 필요한 권한을 주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무지카 국장은 주지사가 MTA 지휘를 맡게 될 경우 갖춰야 할 권한으로는 ▶MTA 이사진 과반수 선임 권리 ▶시장 등의 일방적인 거부권 행사 금지 ▶MTA 직원에 대한 일괄적인 인사권 등을 주장했다.
한편, 뉴욕 대중교통 권익단체인 '라이더스 얼라이언스(Rider's Alliance)'는 지난해 러시아워 중 시그널 문제로 인한 전철 지연 일수가 230일에 달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라이더스얼라이언스 보고서
"오전 러시아워 92% 지연"
대중교통 권익단체인 '라이더스얼라이언스(Riders Alliance)'가 1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오전 러시아워 중 뉴욕시 전철이 지연된 일수는 무려 230일에 달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의 자료를 근거로 발표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지난해 1~2월 중에는 매일 러시아워 중 시그널 시스템 문제로 인한 전철 지연이 있었으며 12월에는 나흘에 한 번 꼴로 시그널 관련 지연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MTA의 샴스 타렉 대변인은 "(전철 현대화 프로젝트인) '패스트 포워드 플랜'에 예산이 책정되면 시그널 시스템과 뉴욕시 대중교통 전반을 현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