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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밤10시-오전10시까지 15도 이상 주류 판매 금지 조치

작성자이영기 작성일2010-08-19

러시아 모스크바 시 당국이 늦은 밤부터 이른 아침까지는 알코올 함량이 높은 독주를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다.

유리 루쉬코프 모스크바 시장이 서명, 내달 1일부터 시행될 새 규정에 따르면 모스크바 시내 상점들은 밤 10시~오전 10시 시간대에는 알코올 함량 15% 이상의 술을 판매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 시민들은 이 시간대에는 알코올 도수가 40도 수준인 보드카나 코냑, 위스키 등을 구매할 수 없게 됐다고 인테르팍스 등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하지만 도수가 높지 않은 맥주나 와인 등의 구매에는 문제가 없다.

앞서 도입됐던 주류 판매 제한 규정도 밤 11시~오전 8시 사이에 알코올 도수가 높은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있지만 주류 판매업자들과 당국의 결탁으로 제대로 시행 되지 않았었다.

모스크바시 소비자국 국장 권한대행 발렌티나 바르폴로메예바는 18일 "새로운 규정을 지키지 않는 업소들에 대해서는 면허정지 등의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주류 판매 제한 규정을 어긴 업소들을 벌금형에 처해왔다.

러시아 당국은 최근 자국민의 고질적 병폐가 돼온 음주문화 개선을 위한 조치를 잇따라 취하고 있다. 운전자들의 음주를 완전히 금지(운전자는 술을 한모금도 마셔서는 안된다.)하는 법령을 제정해 6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또한 술 구매를 줄이고자 보드카의 최저 판매 가격을 지정하는 조치도 취했다.

러시아에선 매년 약 50만 명이 알코올 남용으로 사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러시아 남성들의 평균 수명은 방글라데시나 온두라스 같은 후진국보다 오히려 더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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