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시의 지속가능성 추진 10년의 교훈

2005년, 미국도시 시장들이 모여 온실 가스를 줄이자는 협약을 맺었음. 그 당시 미시건 주 그랜드래피즈(Grand Rapids)의 시장 조지 하트웰도 이 협약에 서명을 하였음. 하트웰 시장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시조직에 에너지 및 지속가능성 부서(Office of Energy and Sustainability)를 신설하고 해리스 알리바식(Haris Alibašić)을 부서장으로 임명했음. 그후 그랜드래피즈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한 선도도시라고 미국시장협회(U.S. Conference of Mayors), 클린턴 환경재단(Clinton Global Initiative),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와 미국 환경부로부터 인정을 받았음.

그랜드래피즈는 미국도시 중 드물게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시장이 바뀌지 않아 지속가능성 시책이 중단되지 않았고, 지속가능성 부서장 또한 바뀌지 않았음. 온실가스 감축협약 10주년을 맞아 행정 전문 매거진 Governing이 2005년 협약 후 도시의 지속가능성 정책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인터뷰를 했음.

▲ 귀하는 미국도시 중 처음으로 임명된 지속가능성 부서의 책임자였음. 아무 것도 없이 어떻게 지속가능성 부서를 신설했나? 조직의 목표와 그 목표의 달성 정도를 평가하는 기준은 어떻게 수립했나? 처음에 배울 만한 모델이 있었나?

지속가능성 부서의 설립배경에는 그랜드래피즈 시의 재생 에너지 이용, 환경보존, 에너지 효율화, 기후변화 대응, 도시회복(resiliency) 및 지속가능성 추진이라는 노력이 이미 있었음. 기존 인력을 활용하여 Office of Energy and Sustainability라는 조직을 만들었고, 시 모든 조직과 공무원들이 참여하여 목표, 추진사업, 평가방법 등을 결정했음. 또한 지속가능성 추진에 있어 책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했음.

다른 도시들의 지속가능성 시책 및 추진방법에 대한 사례연구도 계속 하고 있음. 우리 시의 현행 지속가능성 계획은 사실 부서 신설 이전부터 많은 여러 사업계획들에 담겨 있었음. 2009년에 ‘에너지 효율화 및 관리전략(Energy Efficiency and Conservation Strategy)을 수립한 바 있으며, 그 후 성과주의 예산과 연계하여 특정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전략을 발전시켰음. 우리 시의 지속가능성 및 도시회복 노력은 사업의 추진실적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개선시키고 있음.

▲ 그랜드래피즈는 2009년 기후변화 및 에너지 효율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 연방정부의 보조금을 받은 도시 중 하나임. 다른 도시들도 지속가능성 사업을 위해 연방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나? 연방정부 재정 지원 없이 시정부가 자체적으로 LED등 설치, 지열 이용, 하이브리드 차 개발에 민간자본을 끌어들여야 하지 않나?

사업효과가 빨리 나타난다면 도시들이 지속가능성 사업들에 투자할 수 있음. 예를 들어 에너지 효율화 프로그램의 사업효과를 거두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음. 지역사회의 전반적인 온실가스 배출목록(greenhouse gas inventory)에 외부재원을 끌어들일 만 함.

도시들은 자체적으로 지속가능성 추진체계를 갖추는 게 바람직하지만, 정부 보조금을 통해 일부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음. 우리시의 에너지 효율화 및 관리전략은 연방정부의 에너지 효율화 및 관리기금(Energy Efficiency and Conservation Block Grant)의 지원을 받아 수립되었으며, 처음으로 시정부 차원에서 온실가스 배출목록을 포함시켰음. 이 데이터는 지속가능성 사업들의 추진현황을 점검하는 데 요긴하게 쓰이고 있음.

▲ 지속가능성 사업을 오래 추진해 오면서 얻은 교훈은 없는가? 예를 들어 사업 초기에 달성한 목표가 나중에 보니 너무 이상적이었다거나 잘못된 목표라는 것을 알았다는 등 다른 도시에 할 만한 조언은?

사업계획에서 한 가지 목표를 빼기로 했음. ‘5개의 신규 시설을 설치하고 그 중 3개는 체육관 수준으로 크게 건설함. 관련 프로그램은 2012년 상반기까지 운영’한다는 목표였는데 실현가능성이 없었음. 사업을 하다 보니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불가능해졌음.

지속가능성 계획을 시의 환경변화에 연동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추진할 것을 조언함. 우리시는 특정 목표를 달성하면 즉시 다음연도 달성목표를 조정했음. 현실에 맞게 계획을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지속가능성을 담보한다고 생각함.

▲ 시장들의 기후변화 협약 10주년이 다가오고 있음. 지난 10년 간 도시들이 에너지와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해오면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갈수록 많은 도시들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음. 또 많은 도시들이 폭우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악천후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관리대책을 마련하고 있음. 도시들이 지속가능성과 사회기반시설의 회복력, 그리고 도시의 이상기후 대처능력에 보다 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평가함.

＊출처 : gove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