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젤리제 거리 새해맞이 자정행사 혼잡방지 묘안
샹젤리제 거리
샹젤리제 거리는 흔히들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거리라고 불린다. 세계 각국의 매스컴에서도 유달리 12월 크리스마스와 송구영신의 계절이 다가와 거리의 꽃 전등 장식이 화려할 때 샹젤리제 거리를 자주 보여 준다. 그래서 파리시청 도로과에서도 샹젤리제 양쪽에 늘어선 플라타너스의 낙엽이 떨어지고 개선문을 비롯한 주변의 석회암 건축물만 남은 황량해진 거리사이로 안개가 찾아오는 11월이 되면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사이마다 꽃 전등 장식 준비를 서두른다. 그리고 샹젤리제 로터리 화단 에는 눈 덮인 소나무 장식을 설치한다.
샹젤리제 거리는 원래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축복 받은 사람이 머무르는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 거리가 최초로 만들어진 것은 1670 년경이었으나 샹젤리제라고 명칭이 붙여진 것은 1864년 3월2일 경이다. 전체길이는 1910 미터이며, 폭은 70 미터이다. 그러나 그 폭의 절반이상을 보행자 도로가 차지한다.
샹젤리제 새해맞이 자정행사
개선문에서 샹젤리제에 이르는 공간은 프랑스의 국경일 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단위 행사가 개최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파리시가 도시안전 측면에서 노심초사 하는 날은 매년 12월 31일 벌어지는 샹젤리제 새해맞이 자정행사이다. 망년회 날 자정이 되면 약 30만명에 달하는 파리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차량통행이 차단된 길이 약 2키로 미터, 폭 70미터의 샹젤리제 도로를 완전히 점령한다. 드디어 제야의 종이 울리면 같이 나온 연인이나 친구는 물론이고 옆에 있으면 아무나 붙들고 서로 볼을 비비며 신년인사를 교환하기도 한다. 그래서 파리시와 관계당국은 새해맞이 자정 무렵 샹젤리제 부근이 소통이 불가할 정도로 혼잡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시민들과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하여 차량통행을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파리시 당국의 묘안들
ㅇ 대중교통의 일시적 무료화 조치
- 12.31일 오후 5시부터는 파리 대중교통(도시철도, 버스, 전차)을 일시적으로
무료화하고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이 도심으로 차량을 가지고 진입하지 않도록 유도함
- 차량을 두고 나오더라도 망년회 밤을 보내고 돌아가는데 비용부담이 없도록 1.1일 정오까지도 대중교통 무료화 조치를
계속함.
- 12.31일에는 자정이후에도 대중교통을 운영하며 다음 날 정상운행까지 연결운영
ㅇ 자동차의 진입자제 권고 및 진입통제
- 12.31일에는 오전 6시부터 샹젤리제지역 중 야간에 혼잡이 예상되는 지역에는
도로변 주차를 미리 금지.
- 이날 오후 9시 30분 부터는 샹젤리제 지역 차량진입 통제
- 이날 오후 10시 30분 부터는 에펠탑 주변지역 차량진입 통제
ㅇ 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안내경고 및 음주단속 강화
- 12.31일에는 샹젤리제지역에 차량을 가지고 나오면, 차량 갇힘, 접촉사고, 차량에 대한 묻지 마 공격, 차량방화 등 발생
가능성이 있음을 예고
- 파리시내 중심지역 곳곳에서 경찰이 음주단속 예고 후, 단속 시행.
ㅇ 주류의 포장판매 금지
- 12.31일에는 오후 8시부터 샹젤리제 주변지역 상가에서는 주류의 포장판매 (패스트 푸드점 포장 주류 판매 등)를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중단함
- 이 조치를 통하여 자정 무렵 샹젤리제 도로상에서 새해맞이 주류건배를 자제토록 함.
(샹젤리제 자정 새해맞이 행사에서 차도를 가득 메운 파리시민과 관광객들. 뒤로 개선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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