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 Food Story 강원도의 특별한 메밀맛 보고 가드래요~
정선 콧등치기 국수 & 홍천 홍총떡
어느덧 다가온 여름. 목 빼고 기다려온 휴가를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맑은 계곡과 머릿속까지 시원해지는 청명한 공기를 자랑하는 강원도로 떠나보면 어떨까. 강원도의 대표적인 특산물 ‘메밀’로 만든 대표적인 먹거리 ‘콧등치기 국수’와 ‘홍총떡’이 여행을 더 든든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줄 테니.
글 편집실 / 사진협조 강원도, 정선군, 홍천군

콧등을 탁! 치는 구수한 맛 아리아리 정선 ‘콧등치기 국수’ 정선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대표적인 음식 ‘콧등치기 국수’는 예부터 ‘누른 국수’라는 이름으로 전해 내려온 향토 음식으로 일반 칼국수나 메밀국수보다 굵고 납작한 면발이 특징이다. 면이 쫄깃쫄깃 탄력이 있어 면을 후루룩 하고 먹으면 면발이 콧등을 세게 친다고 하여 콧등치기 국수라고 불리는데, 뜨거울 때 먹으면 땀이 콧등에 송골송골 맺힌다 하여 ‘콧등튀기’, 영월에서는 어려웠던 시절 하도 먹어서 꼴도 보기 싫다 하여 ‘꼴두국수’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수의 주재료는 메밀. 메밀면과 감자옹심이 그리고 당근, 양파, 애호박 등의 각종 채소를 소고기 육수에 넣고 끓여내어 양념장을 곁들여 먹는 콧등치기 국수는 메밀과 더불어 강원도를 대표하는 농작물인 감자로 만든 옹심이가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어 한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코끝까지 시원해지는 차가운 육수에 먹는 냉콧등치기 국수 또한 별미. 정선에 방문한다면 정선에서만 만날 수 있는 콧등치기 국수를 꼭 맛볼 것을 권한다.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이 드는 콧등치기 국수의 주 재료는 메밀. 메밀만으로 만든 음식은 메밀밥에서 부터 메밀국수, 메밀전, 메밀전병, 메밀묵, 메밀국죽 등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정선의 명물이 된 콧등치기 국수는 무더운 여름철 가장 인기가 높다. 어디를 가야 콧등치기 국수를 맛볼 수 있을까 고민할 필요는 없다. 정선의 어느 음식점에 가도 콧등치기 국수는 다 한다.

구수한 메밀과 속재료가 어우러진 별식 Great 홍천 ‘홍총떡’ 떡이라는 이름만 듣고 흔히 볼 수 있는 방앗간의 떡을 상상했던 이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킬만한 독특한 모양의 홍총떡은 메밀가루를 넣은 반죽을 얇게 지진 뒤, 양념한 김치를 넣어 둥글게 말아놓은 음식으로 홍천의 향토음식이다. 그 모양새가 마치 총대처럼 길다고 해서 ‘총떡’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메밀 전병은 본래 ‘홍천메밀총떡’이라 하였는데, 2012년 홍천군의 브랜드 개발 사업을 통해 ‘홍총떡’이라는 정식명칭이 생겼다. 또한, 매운맛, 순한맛, 퓨전맛 등 속재료에 변화를 준 다양한 맛이 개발되었다. 매운맛의 홍총떡은 김치를 잘게 다져 사용하고, 순한맛의 홍총떡은 무청시래기와 무를 데친 뒤 다지고, 맵지 않게 양념하여 속을 만드는 것이 특징. 퓨전맛은 고사리, 숙주나물과 같은 제철 나물들이 주 재료이다.
메밀의 구수하고 부드러운 맛과 속재료 특유의 아삭한 맛이 어우러져 홍천의 특별한 맛을 선사하는 홍총떡은 손님이 찾아왔을 때는 막걸리와 함께 내놓는 별식이기도 했다. 홍총떡의 매력을 홍천에서 직접 경험해보자.

강원도 홍천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인 홍천메밀총떡을 메뉴로 개발한 홍총떡은 화덕을 차려놓고 즉석에서 구워주는 홍천 중앙시장에서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중앙시장 입구에서부터 ‘주영이네’를 비롯한 다수의 홍총떡 맛집이 줄줄이 이어져 있는데, 길다란 홍총떡의 가격은 5줄에 만 원이다. 막걸리 한 잔을 곁들여 먹으면 홍총떡의 맛이 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