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추워진 날씨에 따뜻한 온기가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온천에 몸을 담그고 깊은 휴식을 즐기고 싶지만, 바쁜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는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기가 세다는 강화도 대표 힐링 명소이자, 올해 6월 석모대교가 개통되면서 더욱 편리해진 석모도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힐링 체험 관광 코스를 추천한다.

노을과 온천의 환상적인 콜라보
석모도 미네랄 온천

강화도 외포항에서 서쪽으로 약 1.5㎞ 떨어진 섬 석모도에 지난 1월 개장한 '석모도 미네랄 온천'은 지하 460m 화강암에서 용출하는 천연 해수 온천수이다. 별도의 소독이나 정화 과정을 거치지 않아 물색이 탁하고 맛이 짜지만,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 염화나트륨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아토피 피부염, 건선 등 피부 개선은 물론, 피부에 쉽게 흡수되어 미용, 보습과 함께 혈액순환을 돕고 특히 관절염, 근육통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탕과 노천탕(15개), 황토방, 옥상 전망대, 족욕탕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노천탕은 바닷가와 인접해 있고 동시에 2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인기 명소인 노천탕의 온도는 추운 겨울에도 43~45도 사이를 유지한다. 노천탕에는 래시가드를 입거나 온천에서 대여해주는 '노천복'을 빌려 입고 들어가야 한다. 탕에 몸을 담그고 수평선 너머로 붉게 물드는 낙조 풍경을 볼 수 있다. 온천장 입장 시 800년 전통의 강화 직물인 '고려시대 왕이 사용했던 소창(면) 수건'을 1인당 1개를 무료 증정하고, 온천 운영시간은 아침 7시부터 저녁 9시까지며 매월 첫째ㆍ셋째 화요일은 시설물 점검을 위해 휴장하고 있다.

위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645-23

건강한 갯벌 체험을 하기 딱 좋은
민머루 해변

석모도 대표 해변인 민머루 해변은 주변 경관이 뛰어나며 해수욕보다는 갯벌 체험이 제격인 곳이다. 물이 빠지면 약 1km 정도의 갯벌이 나타나는데 조개, 게 등 갯벌에 서식하는 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위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어류정길 212번길 7-12(삼산면)

비경을 간직한 해양 관음 성지
보문사

보문사는 우리나라 3대 관음 도량으로 관음보살의 터전이다. 절이 아늑해 마치 부처의 휴식처라는 생각마저 든다. 보문사 마애석불좌상까지 오르는 길은 조금 험난하다. 마애석불좌상은 1928년 금강산 표훈사 주지 이화응과 보문사 주지 배선주가 낙가산 중턱 일명 눈썹바위에 조각한 것이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서해를 돌아보는 순간,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탁 트인 서해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섬들, 그 사이로 내려앉는 낙조는 천상의 비경을 담고 있다.
위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 828번길 44

바람의 노래를 듣다
강화나들길 11코스 석모도 바람길

강화나들길의 제11코스인 석모도 바람길은 일명 '보문사 가는 길'로도 불리며, 제방을 따라 걸으면서 가끔 멈춰 서서 넓게 펼쳐진 바다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총 거리는 16km이며, 약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코스 : 석모도선착장 - 매음리선착장 - 어류정항 - 민머루해변 - 어류정수문 - 보문사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석모도 자연휴양림

석모도 자연휴양림은 기후 온난화에 대비하여 북방한계성 식물 및 해양성 식물 연구에 적합한 점을 인정받아 석모도에 자리 잡게 되었다. 또한, 석모리 일대의 계곡부를 따라 조성되어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위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삼산서로 39-75

작지만 아름다운 섬, 석모도에서 겨울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미네랄 온천, 대한민국 3대 관음사찰인 보문사, 갯벌체험과 주변 경관이 뛰어난 민머루 해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수목원 등 빼어난 자연환경과 함께 지친 심신을 달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