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특별자치도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 고용률, 지방세 증가율이 전국 1위에 올랐다. 제주 이주 행렬도 수년째 꾸준히 이어지는데, 전입 인구의 절반이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는 30~40대이다. 올해 제주도는 경제성장의 혜택이 청년들에게 고루 돌아가도록 정책 방향을 세웠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청년들이 희망을 일궈갈 수 있도록 교육, 일자리, 주택 정책에 주력하고 있다.

투자와 교육, 일자리의 유기적 연결

제주도는 대규모 투자유치와 인력 양성이 청년취업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제주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투자 사업은 도민고용 80%를 전제로 한다. 람정제주개발이 추진하는 신화역사공원의 경우, 채용인원 5,000명 중 4,000명을 제주도민으로 우선 고용하기로 했다.

도내 대학과 협력해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 서비스 전문가 과정, 대학생 람정트랙, 람정고교클래스 등에서 1,260명이 훈련을 받았다. 올 하반기 개장을 앞둔 신화역사공원에 올해 1,680명이 취업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취업 지원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청년취업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 도내 대학생과 고등학생에게 어학연수와 전문 분야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인재양성 해외인턴·취업지원 프로그램', 직업 적성 검사와 취업 전략을 교육하는 '청년 우수인재 집중지도' 등을 통해 청년을 응원한다. 기술을 연마한 청년의 조기 취업도 지원한다. 특성화고 청년채용 박람회를 통해 81명이 21개 기업에 채용되는 등 2016년도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지난해보다 8%p 이상 늘었다. 취업의 질도 좋아져서, 취업자의 80%가 정규직 일자리를 찾았다.

청년 구직자와 중소기업을 잇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제주도의 지원으로 도내 4개 대학 출신 364명이 중소기업에 취업했으며, 도내 중소기업이 미취업 청년을 채용하면 1인당 2년 간 60만 원을 지급하는 '청년희망 프로젝트'도 시행 중이다. 제주는 전국 최초로 '도민 일자리 인식 실태조사(2015)'를 실시했다. 제주 지역의 고용 상황과 도민이 희망하는 일자리 인식, 도내 일자리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 등을 파악해 정책 추진의 통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제주형 일자리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생활임금제 시행

저임금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생활임금제가 올 10월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최저임금이 보장하기 어려운 교육, 문화, 주거비 등을 고려해 인간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생활임금은 최저임금보다 30% 많은 금액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최저임금 6,470원을 적용해 1일 8시간, 월 209시간 일할 경우, 연 1,620만 원을 받지만 제주의 생활 임금제를 적용하면 연 2,100만 원을 받게 된다. 이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제주도는 우선 제주도 소속 및 출자·출연기관 근로자 등 공공부문부터 시작해 민간위탁, 준공공 부문, 공공계약 등 민간 부문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청년에 의한 제주형 청년정책

제주형 청년정책에는 청년의 목소리가 담긴다. 제주청년원탁회의를 통해 청년의 참여와 활동을 활성화하고 역량을 강화해 청년들이 제주 공동체의 일원으로 안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청년들이 참여하는 도정시책 개선과제 추진 공모사업, 역량강화를 위한 배움 지원사업, 청년 및 청년단체의 역량강화 프로그램,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가 초청 청년포럼 등 다채로운 청년 참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젊은 세대를 위한 주거복지 정책

제주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삶의 터를 제공하기 위해 제주도는 과열된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맞춤형 주거복지 정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청년세대와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연 1만 세대, 2025년까지 총 10만 세대 주택을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청년세대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혼부부 등의 주택전세자금 대출이자를 2012년부터 해마다 지원하고 있다. 최대 70만 원까지 지원하는 이 제도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 향후 대상자 및 지원 규모를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 제주도는 무주택 신혼부부나 대학생에게 공공임대주택 보증금을 지원하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미래 창의인재를 키우는 코딩교육

제주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롤 모델로 도약하려고 한다. 그 기반을 다지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전기 자동차, 스마트 그리드 등 국가녹색성장산업의 대표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 현상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디지털 시대의 창의적 사고를 기르기 위해 제주도에서는 청소년 코딩교육에 역점을 뒀다. 인공지능이 핵심인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미래 세대의 잠재력에 초점을 둔 것이다.

지난해 초·중·고등학생 코딩교육, 진로체험, 코딩 페스티벌 등에 5,3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했으며, 올해는 방과 후 교육과 고등학교 동아리 지원 등을 통해 3,000여 명이 코딩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코딩교육 강사 양성과 함께 진로체험, 경진대회 등으로 코딩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해 미래의 소프트웨어(SW) 융·복합 산업 발전을 이끌 제주의 인재도 키우려고 한다. 2018년도부터 시행되는 SW 정규 교육과정을 준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제주도는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좋은 일자리가 넉넉해 청년이 밝은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곳이 되도록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청년의 건강한 생존이 지속가능한 공존의 밑거름이므로, 제주특별자치도는 청년들의 힘찬 발걸음을 격려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