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 멘토링'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2010년부터 추진해온 '멘토-멘티' 매칭을 통해 맞춤형 자문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당초 '지방의 국제화 컨설팅'에서 '국제교류 코칭'으로 사업 명칭이 변경됐으며, 2017년에는 더욱 사업 특성에 맞게 '국제교류 멘토링'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국제교류 기반이 취약하고 전문인력이 부족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국제교류업무의 노하우공유 및 대안 제시 등을 통하여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게 도와준다.

국제교류 멘토링은 상ㆍ하반기 2월과 7월에 각 한 번씩 지자체 수요조사를 실시해 신청을 받는다. 신청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사전 인터뷰를 거쳐 멘토링 지자체를 최종 선정한다. 사전 인터뷰는 요구사항을 구체화해 협의회가 지원 가능한 주제 여부 파악은 물론, 해당 지자체의 의지와 관심도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아무리 멘토링이 필요한 지자체라도 자치단체 업무 담당자나 해당 부서장의 적극적인 의지 없이는 그 어떠한 성과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최종 선정된 10개 내외 지자체(상반기 5, 하반기 5)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멘토링이 시작되며, 각각의 멘토링 주제에 적합한 멘토를 물색하고 멘토링 회의를 개최해 자치단체의 교류 목표 달성을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된다. 각 멘토링 회의 직후 지자체는 협의회에 결과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해당 결과 보고서를 통해 멘토링 지자체가 멘토의 제언을 통해 설정한 향후 추진계획을 알수 있다. 협의회가 주선하는 전문가 멘토와는 '멘토-멘티' 관계를 형성해, 멘토링 회의가 끝난 이후에도 업무 추진을 위한 지원군으로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주요 지자체 멘토링 희망 주제

지난 7년(2010~2016년)간 43개 기초자치 단체가 협의회 멘토링 사업에 참여했다. 이력을 보면 멘토링 요청 주제는 크게 '신규 해외도시와 교류 체결'과 '기존 자매ㆍ우호도시와 교류 활성화'가 많다. '신규 해외도시와 교류 체결'의 예로는, 2010년 본사업 초창기에 멘토링을 받았던 대구시 달서구가 있다. 대구시 달서구는 협의회 국제교류 멘토링 사업을 통해 베트남 도시와의 교류 체결을 희망했고, 협의회가 주선한 전문가 멘토를 통해 베트남 땀끼시를 추천받아 베트남 이해 및 교류 제언 등을 받았다. 그 결과 2011년 두 도시는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하고 대표단 상호방문, 학교 간 교류, 민간 교류 등 현재까지 활발히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2016년에는 부산 남구가 호주 도시와 연계되어 남구 대표단이 호주를 방문해 교류 타진을 하였으며, 충남 태안군은 미국 도시를 추천받아 상호교류 의사를 확인했고, 실질적인 교류 추진을 위해 올해 중 미국 방문을 계획 중이다. 협의회는 교류 체결이라는 목표가 단기간에 달성되는 성과가 아니므로 공식 멘토링 기간 종료 이후에도 교류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경우 지속해서 지원하고 있다.

'기존 자매ㆍ우호도시와 교류 활성화'라는 주제는 신규 교류 체결보다는 수요가 적은데, 주로 교류 경험이 비교적 풍부한 자치단체에서 소강상태에 있는 교류를 활성화하고자 하거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류를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추진하기 위해 자문을 요청하는 경우다. 그런데 멘토링을 통해 꼭 교류나 목표한 바가 성사되는 것은 아니다. 교류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목표가 수정되거나, 자치단체의 정책 방향이 수정되어 중단되는 경우도 있고, 상대 자치단체에서 교류 의사가 없어 더는 추진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멘토링은 '교류 체결 성사'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치단체가 장기적 안목으로 교류를 추진할 수 있도록 정보와 전문적인 자문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16년에는 경제교류의 일환으로 지역 농산물 수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 해당 분야 전문가를 통해 해외시장 현황 및 우리 농산물 수출 방안에 대한 제언을 받기도 했다. 충청남도 공주시는 전문가가 추천한 프랑스에 있는 유럽 최대 청과물 유통센터를 방문해수입업체와 연계되어 알밤 샘플을 배송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협의회는 지자체가 추진하는 다양한 국제교류 업무에 대해 함께 방향을 찾고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