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지방자치 시대가 열린 지 어느덧 20여 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우리나라의 지방자치가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지나 성년기를 맞이하여 이제 힘차게 도약할 때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가 개막한 지 2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 충분한 자치분권이 확립되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행ㆍ재정 권한의 80% 이상이 중앙정부에 집중되어 있어, '주민행복 실현과 자율적 지역발전'이라는 지방자치단체 본연의 기능을 수행해 나가기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EU를 중심으로 한 주요 선진국에서도 지역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방정부의 권한을 대폭 확대하는 지역정부 체제를 도입하였습니다. 개별 지역의 다양한 가능성이 지역정부주체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통해 발현되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처럼 우리 지방자치단체들이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들이 지방으로 과감히 이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합리적인 역할 분담과 협력을 통해 지역 발전이 국가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지방분권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분권 없이 제대로 된 지방자치가 실현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때마침 제20대 국회 출범 초기부터 국회 내 지방재정ㆍ분권특별위원회를 설치ㆍ운영하고 있으며, 중앙-지방 협력회의 개최를 추진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지방자치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협의회에서는 국회,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학계 등과 함께 강력한 지방분권과 성숙한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해 하나로 뜻을 모으고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함께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