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부터 시작된 '외국지방공무원 초청 연수사업'은 외국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도록 하면서 외국 공무원들에게 한국의 지방행정과 역사,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통해 지한(知韓), 친한(親韓) 인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 특유의 정으로 한국과 외국, 초청 자치단체와 파견 자치단체, 그리고 우리 지방공무원과 초청 외국 지방공무원을 이어준다는 의미에서 'Korea Heart to Heart(이하, K2H 프로그램)'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K2H 프로그램은 우리 지자체의 신청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외국 지방공무원의 참가 섭외, 입국 절차 지원, 사전교육운영 등 초청 지자체에서의 연수 시작 전까지 일련의 과정을 지원한다. 또한, 연수 기간 중에는 매달 40만 원의 연수생활비 지원 및 외국인 단체보험 가입, 지방행정 탐방과 같은 집합 프로그램 제공, 수료워크숍 추진 등 적극적인 측면 지원을 통해 지자체와 참가자 모두가 원활하게 본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매년 4월 외국 지방 공무원의 입국을 시작으로 10일간의 사전교육을 진행(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주관)한 후, 초청 지자체에서 6개월간 근무하며 한국어와 한국문화, 한국의 지방 행정에 대한 연수를 추진하게 되는데, 참가국의 특성 및 지자체 간 교류 상황에 따라 3개월 또는 1년간 근무도 가능하다.1)
한편, K2H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를 다녀간 외국 지방공무원은 1999년 9명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매년 60여 명으로 증가하였으며, 참가국 역시 중국, 일본에서 호주,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로코, 짐바브웨에 이르는 다양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또한, 그 내용면에서도 단순 행정 연수를 받고 돌아가던 기존의 모습을 탈피하여 양 도시 간 연락업무 및 교류 사업을 지원하거나 공무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모국어 강의를 실시하는 등 참가 외국 공무원의 활동 영역도 확대되고 있는데, 특히 2016년 참가자인 Khaadag Bolorbat(몽골)씨와 Kanojerera Tutsirai(짐바브웨)씨는 부산광역시와 몽골 울란바토르 간, 천안시와 짐바브웨 하라레시 간 MOU 체결과 관련한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치기도 하였다.
K2H 프로그램은 참가자들 중 상당수가 아직도 해당 자치단체와 지속적인 연락관계를 유지하면서 양 도시 간 교류의 가교역할을 담당하거나, 해외에서 한국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어 살아있는 국제교류의 모델이 되고 있으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연수모델 제시를 통해 우리 지자체가 보다 효율적으로 본 사업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1) 단, 6개월을 초과하는 기간 관련 비용은 초청 지자체 부담
[외국 지방공무원 초청연수 운영 흐름도]
MINI INTERVIEW
Ariuntungalag BARKHAS(몽골 준모드시)
- 인천광역시 남구청 근무 중
몽골의 관공서는 인사 이동 없이 한 부서에서만 계속 일하는데, 한국은 다양한 부서에서 순환근무를 하는 점이 부럽습니다. 인천 남구와 우리 준모드시 간에 앞으로는 청소년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으면 합니다. 남구 청소년들은 몽골에서 승마, 활쏘기 등 유목민 문화를 체험하고, 몽골 청소년들은 주안영상미디어센터나 틈 문화창작지대 등을 견학하며 정보통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Simonette SAGARAL(필리핀 카가얀데오로시)
- 전라남도 광양시 근무 중
평소, 급변하는 국제화시대에 문화적 정체성을 잃지 않고 전통과 문화를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K2H 프로그램을 통해 역동적인 경제와 첨단산업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잘 보존하고 있는 한국의 사례들을 직접 볼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Thinh DOAN(베트남 빈증성)
- 대전광역시 근무 중
대전은 무척 발전된 도시인데도 교통이 편리하고 공기가 좋은 점이 매우 인상 깊었으며, 한국 공무원의 대부분이 출근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퇴근시간이 지나도록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정말 놀랐습니다.
창샤오시(중국 치치하얼시)
-경기도 고양시 근무 중
오랜 친구인 고양시와 우리 치치하얼시 간에 저와 같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공무원 교류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K2H프로그램의 경험을 살려 저도 양 도시 간 우의를 위해 계속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자환(중국 보저우시)
-경상북도 영주시 근무 중
지난 6개월 동안 한국 지방공무원의 협동심과 투철한 직업정신, 효율적이고 개방된 서비스 정신이 인상 깊었으며, 투명한 정부관리 시스템과 규범화, 세분화, 과학화된 한국의 행정운영 현장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