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가 오는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오카야마시(岡山市)에서 개최된다. 오카야마시는 대한항공이 직항노선을 개설해 주 5회 운항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가까운 도시이기도 하다. 오카야마시는 오카야마현의 현청 소재지로서 면적 789.91㎢, 인구 71만 명의 정령지정도시이다. 일본에서 정령지정도시란 인구 70만 명 이상의 도시로, 광역단체로부터 경찰·광역도로·광역하천의 업무를 제외하고 대폭 권한을 이양받아 광역단체에 준하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산하에 자치권 없는 행정구를 둘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

자매도시 이상의 활발한 교류

세토 내해 연안부에 위치한 오카야마시는 온난한 기후와 아름다운 풍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일본 3대 전통 정원 중 하나인 고라쿠엔과 에도 막부의 직할지인 구라시키 미관지구, 일본 최초의 서민 학교인 시즈타니학교 등 도시 곳곳에 문화와 예술이 깃들어 있다.

또한, 오카야마시는 우리나라 경기도 부천시와 오랫동안 우정을 쌓아온 친구의 도시이기도 하다. 1992년 부천시의회 시의원 방문단이 오카야마시와 의회를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되어 양 도시의 교류가 시작되었다. 양 도시는 1992년 이후 서로의 대표적인 축제(부천시의 복사골예술제, 오카야마시의 모모타로 축제)에 상호 파견단을 보내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다.

특히, 양 도시는 우수 행정지역 시찰, 공무원 상호 파견 등 행정 차원의 교류에 그치지 않고, 민간 교류로 교류 대상과 분야를 확대해 왔다. 한일 미술교류전, 한일 청소년 축구 교류와 홈스테이 사업 등을 매년 꾸준히 하고있다. 양 도시는 우호도시 관계이지만, 자매도시 이상의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실질적인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있다.

오카야마시에서 올해 10월에 열리는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는 그동안 일본 광역자치단체에서만 개최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카야마시가 그동안 한국·중국 지자체와 쌓아온 교류, 오카야마시의 국제행사 추진 실적을 인정받아 제18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오카야마시는 오카야마시만의 특색을 살린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 준비에 여념이 없다. 물론 이와 같이 뜻깊은 자리에 오카야마시의 오랜 친구인 부천시도 함께할 예정이다. 이번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를 통해 양도시 간의 우정은 한층 깊어지고 그 교류관계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