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약 662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3%를 차지하고 있으나 빠른 속도의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노인을 위한 사회안전망은 충분히 마련되지 못해,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과 노인자살률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충청북도는 2015년 고령화율이 15%에 가까워 고령사회(14%~20%)를 넘어섰고 2025년 이전에 초고령사회(20% 이상)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고령화 추세가 급속히 진행 중이다.

급속한 고령화는 전통적 효사상의 붕괴와 가정의 해체현상과 맞물려 심각한 노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부양기피, 노인학대와 방임은 이미 우리 사회에 익숙한 단어가 되었으며, 노인 여가 문화의 부족으로 많은 노인이 외로움과 우울증을 겪고 있다.

또한, 고령사회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으나 이에 반해 노후준비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대비하여 충청북도는 전국 모범의 복지시책을 통해 노인복지 천국 충북 건설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9988행복지키미 사업, 먼 자식 보다 이웃 행복지키미가 좋다!

청주시 산남동에 홀로 사는 김 모(69세ㆍ여)씨는 요즘 행복하다. "혼자 있을 때는 외롭기도 하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9988행복지키미'가 매일 찾아와 밥도 같이 먹고 말벗이 돼 지금은 항상 웃고 살아요."

영동군 양강면 구만동 마을의 김 모(87세ㆍ여)씨는 평소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몸이 좋지 않아 실신 상태에 빠지게 됐다. 김 씨를 살린 '구세주'는 행복지키미였다. 김 씨를 늘 곁에서 지켜주던 행복지키미 최 모씨는 의식이 없는 김 씨를 발견하고 119 응급차를 불러 영동병원으로 이송했다. 치료 후 안정을 되찾게 한 뒤 행복지키미의 자동차로 환자를 자택까지 모셔다드렸다. 행복지키미의 천사 같은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아름답고 가슴 따뜻해지는 이 이야기들은 충청북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9988행복지키미' 사업의 미담 사례들이다.

'9988행복지키미' 사업은 충청북도 내 자연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건강하고 덕망있는 어르신 6,890명(2015년)을 행복지키미로 위촉해 같은 마을 내 어르신의 건강과 안전을 돌보는 노노케어(老老 care) 사업이다. 2014년부터 전국최초로 추진 중인'9988행복지키미' 사업이 2015년부터는 보건복지부 노인 사회활동지원사업 전국 공통 사업으로 확대 추진되고 있으며 어르신들이 폭발적인 호응 속에 정부 3.0 모범사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9988 행복나누미 사업, 웃음 ㆍ 건강 ㆍ 행복이 넘치는 경로당

충청북도에서는 노인 여가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2012년부터 경로당 맞춤형 여가프로그램인'9988행복나누미' 사업을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시행하였다.

'9988행복나누미' 사업은 이시종 지사가 직접 사업명을 작명하고 프로그램 운영 과정을 수시로 챙기는 등 각별한 애정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는 노인복지시책이다. 사회복지사, 레크리에이션 강사, 건강관리사, 심리상담사 등 다양한 자격과 경력을 가진 행복나누미들이 경로당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챙기는 행복 전도사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산간ㆍ오지ㆍ농촌지역의 어르신은 접근성과 이동성의 제약으로 문화혜택이 잘 닿지 않았으나, '9988행복나누미' 사업은 소외지역 경로당을 먼저 찾아가 레크리에이션ㆍ웃음치료ㆍ노래교실ㆍ건강체조ㆍ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의 프로그램 참여도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경로당 이용 어르신의 수요조사를 통한 경로당 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호응과 전국적인 관심집중 그리고 경로당이 건전한 노인 여가 문화 공간으로 점차 탈바꿈되는 긍정적 효과에 따라 2014년에는 행복나누미 170명에서, 2015년에는 210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수혜경로당을 전체 경로당의 75%인 3,000개소까지 늘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은 행복나누미가 자식보다 좋고, 행복나누미가 오는 날은 밭일을 하던 중에도 달려오신다는 말씀을 하실 정도로 '9988행복나누미' 사업은 시행 3년 만에 어르신들의 관심과 참여율, 호응도가 큰 사업으로 정착하였다.

노인일자리 창출기업 인증제, 어르신 고용창출 효자 노릇 톡톡!

'노인일자리 창출기업 인증제' 사업이 시행된 지 2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민간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노인일자리 창출 인증제' 사업은 만 60세 이상 노인을 일정이상 채용한 기업을 대상으로 심사를 통해 '노인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하여 각종 행ㆍ재정적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충청북도만의 특수시책으로 2014년 전국최초로 시행한 바 있다.

기업체의 많은 관심과 참여로 2014년 2,004명에 이어 2015년 11월 현재, 566개 기업이 참여하여 2,007명의 어르신의 노일 일자리를 창출하였으며, 타 지방자치단체(경기도, 강원도, 천안시)에서도 모범사례로 선정, 민간일자리 창출 시책에 접목하는 등 충북을 넘어 전국 대표 노인복지 시책으로 거듭나고 있다.

충청북도는 노인복지 최고의 대책은 노인일자리 확대라는 대명제를 가지고 건강한 어르신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2007년까지 민간 노인일자리 7,3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