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월 16일부터 10일간의 중남미 4개국(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순방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순방은 우리와 중남미 간의 각종 교류 협력을 재조명하고 상호간 경제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순방과 함께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는 중남미. 경제적 매력이 가득한 중남미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중남미는 그동안 지리적ㆍ언어적 차이 등으로 우리와 관련이 적은 지역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중남미 지역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한류를 통한 한국에 대한 우호적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중남미는 우리의 중요한 교역 상대로 급부상했다.

2014년 대중남미 수출액은 359억 불로 우리의 총 수출액의 6.2%를 차지하였고, 176억 불에 달하는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여 전체 흑자액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또 교역량의 증가 추세도 괄목할 만한데 지난 10년간 수출은 209% 증가하였고, 교역액도 196%나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앞으로 중남미와 더 많은 FTA 체결이 예상되는 만큼 중남미는 우리의 중요한 교역 파트너가 될 것은 자명하다.

이번 중남미 순방은 향후 건설 분야 협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 4년간 우리 업체는 연평균 57억 불을 수주하였고, 특히 작년도에는 중남미 지역 사상 최고액인 67억 불을 수주하여 전체 수주액의 10%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IT분야, 전자상거래, 보건의료분야에서의 협력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협의가 진행되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협력관계가 구축되었고, 이를 통해 한국과 중남미 간 협력 분야가 매우 다양하게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순방에서 특이한 것은 중소 기업인이 대거 참여한 것이다. 이번 계기에 중소기업은 현지 여건을 잘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정부에서도 이들에 대한 제반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진출이 기대된다.

이제 우리는 그간 다져진 우호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지금과는 다른 각도에서 중남미와의 협력관계를 넓혀가야 한다. 다년간 중남미에서 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는 우리 기업가는 '중남미는 우리 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인 지역이며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지역이다'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은 새겨들을만하다. 그리고 중남미는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유망한 지역이기도 하다. 중남미를 대표하는 열정이라는 바탕 위에 우리 젊은이의 역동성이 더해지면 큰 시너지 효과가 발생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꼭 유념하여야 할 것은 상호 간 신뢰의 폭을 넓히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상호 간에는 유사한 정서를 가지고 있으므로 Win-Win 관계 구축이 용이하다고 생각된다.

중남미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등 진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통신망의 발달로 전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이 된 오늘날, 지역적 거리는 별문제가 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 앞에는 5세기 전 콜럼버스가 가졌던 신대륙 개척 정신으로 중남미를 우리의 경제영토로 가꾸어 나가는 일 만이 남아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