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아레스 군도에는 메노르카 섬, 이비자(Ibiza) 섬 및 포르멘테라(Formentera) 섬이 함께 속해있는 지역으로 스페인 국내외에 알려진 주요 관광지다. 마요르카 섬은 스페인의 가장 큰 섬으로 3640.11km2, 인구 862,397명(2009년 인구조사기준), 인구밀도는 1km²당 257.85명 밖에 되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의 섬으로 알려져 있다.

행정수도는 팔마(Palma)이며 그 외 주요 지역인 마나코르(Manacor)는 세계 테니스 계를 석권하고 있는 라파엘 나달(Rafael Nadal)의 고향이기도 하다. 카브레라 섬과 그 외 주변의 모든 작은 섬도 마요르카 섬 행정구역에 속한다. 스페인 남단 끝 카나리아제도(Islas Canarias)에 위치한 테네리페 (Tenerife) 섬에 이어 스페인에서 두 번째로 주민이 많이 살고 있는 섬이다.

마요르카 섬 역사는 기원전 3,5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청동기시대와 신석기 과도기시대 사이의 유적으로 발굴되었다. 뜨라문따나(Tramuntana) 산맥은 섬의 북부에 위치하여 인상적인 절벽과 해안가, 모래해변과 대조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바위골짜기와 함께 비옥한 중앙평야를 볼 수 있으며 수도 팔마 데 마요르카(Palma de Mallorca)는 골짜기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마요르카 섬 주민의 절반이 수도에 살고 있다. 2009년 기준으로 약 88만 명의 주민 중 수도인 팔마에 약 40만 명이 거주하며 칼비아지역에 약 5만명, 마나꼬르지역에 약 4만 명, 륙마요르(Llucmajor)지역에 약 3만 명 등이 거주하고 있어 수도권 지역에 총 약 50만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셈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뜨라문따나 산맥의 에스코르카(Escorca)지역은 주민이 280명에 불과하다. 기후는 여름에는 30도를 웃도는 높은 기온을 유지하며 겨울에는 5도 이하인 경우가 드물 정도로 일반적인 지중해성 기후를 보인다. 폭설은 트라 몬타나의 가장 높은 산봉우리에서만 겨울에 볼 수 있다.

마요르카 섬의 주요 경제수입원은 관광이다. 연간 약 12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독일관광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여름에 휴가와 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하여 섬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해변가에서 휴가를 보낸다. 60년대에 많은 유럽관광객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마갈루프(Magaluf) 관광 리조트에서 엘 아레날 및 알쿠디아 지역으로 알려진 팔마 데 마요르카(Palma de Mallorca)의 해변을 따라 칼비아 지역까지 유명한 호텔들이 즐비해 있다.

마요르카 섬의 주요 경제활동으로는 관광 및 가죽, 신발, 가구, 도자기, 진주공예, 농업, 어업, 광업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진주는 천연자연진주부터 양식진주, 가공진주까지 다양하며, 마나코르지역에서 생산되는 마조리카(Majorica)가 유명하다.

마요르카에서 볼 만한 건축물은 벨베르성(Bellver Castle)이다. 독특한 원형으로 세워진 이 성은 유럽의 3대 원형 성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에는 성을 둘러싼 숲에 있던 동굴 방문도 가능해졌다. 팔마 데 마요르카 (Palma de Mallorca) 산타 마리아 성당 또한 놓칠 수 없는 마요르카의 자랑거리다. 이 아름다운 성은 동쪽에 위치한 가장 큰 고딕 양식의 로제타석 하나를 포함하고 있어 더욱 유명하다.

드라크 동굴(Cuevas de Drach)은 마요르카를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방문하는 관광명소이다. 이 동굴은 중세시대부터 이미 알려졌다. 1880년 M.F. Will이 탐사한 후 1896년 E.A. Martel이 동굴내의 호수를 발견하였다. 1922년부터 1935년까지 동굴견학이 가능하게 되었고 계단과 도로, 새로운 출구와 동굴을 밝혀주는 조명까지 만들게 되었다.

동굴은 길이가 약 1200미터로 탄산칼슘으로 된 물이 오랜 시간에 걸쳐 떨어져 형성된 종류석이 천정에 매달려있고 바닥에서부터 올라온 석순이 맞닿은 모습은 보는 이들로부터 감탄을 자아낸다. 종류석은 100년에 약 1cm씩 길이가 늘어난다고 한다. 동굴 아래쪽에는 Martel호수(길이 170m, 깊이 4-12미터)가 있는데 이곳을 배를 타고 산책할 수 있는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을 지날 때면 고대시도로 다시 거슬러 올라간 느낌을 받게 된다.

마요르카 섬은 한국과도 인연이 닿아있는 곳이다. 대한민국의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이 부인 롤리타 여사와 결혼 후 평생을 살았던 장소가 바로 여기이다. 그는 당시 비엔나 필하모니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니오케스트라 등을 이끄는 지휘자로 활동하였고 자신이 살던 마요르카 에 발레아레스 심포니오케스트라를 창단하였다. 작고 후 마요르카 도청은 안선생이 살던 거리를 안익태 거리로 명명했다. 그가 살던 집은 스페인 한인으로 성공한 권영호 씨가 구매하여 박물관으로 사용하도록 기증, 현재 박물관으로 되어 있다.

마요르카의 음식으로 가장 인기 있는 요리 중 하나는 감자와 고추 기름에 튀긴 간 구성된 마요르카 튀김(마요르카 프릿)이다. Tumbet, Esclatasang(이베리아 반도에서 발견된 가장 맛있는 Rovellon요리)가 곁들여진 요리이다. 밥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준비하는데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버섯, 달팽이, 돼지고기, 토끼 및 가금류과 함께 볶은 해물밥 빠에야로 섬의 해변가에서 일반적으로 즐길 수 있는 요리이다. 케이크와 파이 종류에는 달콤한 일반적으로 아침에 먹는 전형적인 엔사이마다(ensaimada)도 마요르카를 대표하는 빵이다. 빵 속에 슈크림, 호박, 초콜릿을 넣어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