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현장 >예스 구미,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의 장으로 피어나다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는 1999년부터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이 번갈아 개최해 온 한·중·일 지자체 간의 대표적인 국제회의이다. 구미시는 구미코(Gumico)라는 컨벤션센터를 갖추고 있는 만큼 국제회의 유치에 남다른 열정으로 세계 속의 구미로 한 걸음 도약하기 위해 제16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를 유치하고자 하는 계획을 세웠다.

 

구미시는 먼저 이번 회의를 유치하고자 경상북도와 공동주관을 하기로 결정했다. 국제행사의 경험이 풍부한 경상북도와 공동으로 주관한다면 유치 성공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 성황리에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구미시는 경상북도와의 몇 차례의 실무회의를 걸쳐 회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수립했다. 그 결과 구미시와 경상북도의 노력은 제16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 유치라는 성과를 낳았다.

 

한마음 한뜻으로 시작한 준비과정

회의 유치가 확정된 후 구미시와 경상북도는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첫 시작으로 지난해 일본 도야마에서 개최된 제15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에 참가했다. 도야마 회의 개최 과정을 분석하여 구미 회의에 벤치마킹 기회로 삼기 위해서다. 도마야 회의는 일본 특유의 꼼꼼함과 섬세함이 빛나는 회의였다. 하지만 3개국 지자체가 만난 만큼 좀 더 활기차고 상호 간에 마음을 나누는 분위기가 다소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남유진 구미 시장은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 관계관 회의를 주관하면서 이번 구미 회의는 무엇보다 3개국 지자체가 한 자리에 모여 강한 공동체 의식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면서 구미다운 회의를 개최하고자 강조했다.

 

구미시는 이번 회의에 보다 많은 국내외관계자가 참가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14년 초부터 홍보활동에 돌입했다. 구미시청 30개 부서 93명의 직원들이 경상북도 관내 지자체는 물론 중국, 일본과 활발하게 교류를 하고 있는 국내 지자체를 방문하여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 개최에 대한 소개와 함께 방문 지자체와 자매·우호교류를 맺고 있는 중국, 일본 자자체의 방문도 요청했다.

 

중국, 일본 지자체에 대한 홍보활동은 전국시도지사협의회, 경상북도, 구미시가 공동으로 추진했다. 구미시는 중국 장사시, 심양시, 광안시, 위남시 등을 방문하여 참가 요청 했으며 경상북도는 중국의 여러 지자체를 대상으로 홍보와 함께 참석을 독려했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중국사무소, 일본사무소도 그 동안 구축해왔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해외 지자체에 참가를 요청했다.

 

 

제16회‘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개막

9월 1일, 제16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가 열렸다. 국내외 500여 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구미에 도착했다. 회의는 경상북도와 구미만의 특색을 살리고자 ‘인문교류 확대를 통한 한·중·일 교류 활성화’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첫날 저녁 개회식을 겸한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9월 2일 오전 한국 이인선 경상북도 정무부지사, 중국 둥펑밍 저장성 이우시 부시장, 일본 사토미 스스무 나가사키현 부지사의 주제발표로 제16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가 열렸다. 오후에는 2개 세션으로 나누어져 부제 발표가 있었다. 각 세션은 ‘지방정부 국제행사 상호참가 확대를 통한 관광·문화교류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통상교류 확대’를 주제로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됐다.

폐회식에서 남유진 구미시장은 구미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를 통해 ‘한·중·일 관계의 껄끄러움을 해소하고 지방정부 차원에서 3국간의 화해와 소통을 모색할 때이며, 국제사회에서 경쟁관계가 아닌 상생의 첫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한·중·일 지방정부 시민간의 우의증진과 상호이익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사업 발굴’ 등을 제시했다.

구미시는 제16회 한중일 지방자치 교류회의 유치를 위한 준비부터 회의 폐막까지 숨가쁘게 달려 왔다. 쉬운 여정은 아니었지만 한·중·일 3국을 하나로 묶어주는 개최 도시로서의 자부심이 있었다. 이번 회의로 국제회의를 유치할 수 있는 저력을 갖춘 도시임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속 구미가 되어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남유진 구미시장 특별인터뷰

제16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가 구미에서 성황리에 개최되며 세계에 구리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성과를 거두기 까지 매일 동분서주 바쁜 나날을 보내며 그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준비해 온 남유진 구미시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는 한중일 지자체 간 교류를 대표하는 국제회의입니다. 특히나 기초자치단체에서 개최하는 것은 이번 회가 처음입니다. 소감이 어떠하신가요?

동북아 3개국 지방정부 관계자들의 대표적인 국제회의로 자리잡은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를 개최하게 되어 기쁩니다. 기초자치단체로서 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은 시장으로서 큰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이 기쁨과 영광을 42만 구미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Q. 이번 회의 개최가 구미시에게 있어 가지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민선 4기 이후 외국인투자유치 11조 달성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고향 위남시, 등소평 국가주석의 고향인 광안시와의 우호도시 결연체결 등 한·중·일 3개국 지방정부간 국제협력사업의 결과물입니다. 또한 올해 회의 주제인 ‘인문교류 확대를 통한 한·중·일 교류 활성화’는 구미시의 ‘야은 아카데미’와 ‘한책 하나구미운동’ 시책과 상통하여 의미가 큽니다.

 

Q. 이번 회의는 어떠한 방향을 염두하고 준비하셨습니까?

한·중·일 3국은 오래 전부터 인문교류를 통하여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해 왔으며, 이는 우리가 치열한 세계 경쟁 속에서 동북아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회의를 통해 한중일 지방정부들이 더욱 치열해지는 무한 경쟁과 급속하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문화를 바탕으로 한 인문교류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함은 물론 상생의 방향을 모색하는 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특히 지방정부 단체장들의 참여 제고를 위해 세션별 부제발표를 확대했으며 더 많은 시책을 공유하고자 노력했습니다.

 

Q. 회의를 통해 구미가 기대하는 바는 무엇이며, 이를 통해 앞으로 구미가 나아가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입니까?

구미시는 제16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 회의를 통해 국내외 지방정부 관계자들의 대거 참여와 행사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제도시로서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여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 세계한상대회, 세계산림박람회, 전국 유소년 리틀야구대회 등 국제회의 및 전국대회를 유치하는 것이 구미시의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