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들은 주말 가벼운 나들이를 어디로 떠날까? 대구의 수성·가창 지역은 문화예술, 역사, 자연이 어우러져 있어 대구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외지에서 온 여행자들에게는 낯선 곳에서 느껴지는 즐거움을, 지역 사람에게는 친숙함 속에 묻어나는 휴식 같은 즐거움을 주는 대구 수성·가창 지역. 대구시민들의 발걸음을 따라 떠나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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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향기로 시작하는 한가로운 오전, 대구미술관
2011년 5월에 개관한 대구미술관은 대구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이자 가족들의 나들이 명소다. 매년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전시를 기획하고 국제미술계의 흐름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미술전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작년 하반기 대구미술관은 33만명이 관람한 ‘쿠사마 야요이’전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그 뒤를 이어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장 샤오강의 회고전 ‘Memory+ing’전이 국내 미술관 최초로 9월 10일까지 진행되고 있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 주소 대구광역시 수성구 미술관로 40 홈페이지 www.daeguartmuseum.org 휴관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 평일) 가는길 동대구역 건너편 정류장에서 937번 버스를 타고 대공원역 하차. 대공원역 5번출구에서 미술관행 순환버스 또는 604번 버스를 타고 대구미술관 정류장 하차. 약 50분 소요 |
놀이동산과 동물원, 체험공간이 한 곳에, 허브힐즈
허브힐즈는 온 가족이 먹고 놀고 공예품을 만들며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에코 테마파크다. 특히 아이들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재밌어 하는 곳이다. 입구를 지나자마자 미니바이킹, 회전목마 등 놀이시설이 아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작은 동물원 쥬쥬랜드도 있다.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양이나 토끼에게 먹이를 주고 만질 수도 있는 체험형 동물원이다. 삼림욕을 즐기며 숲길을 걷는 것도 좋다. 메타세쿼이아 숲길과 피톤치드광장, 피크닉 공간, 족욕시설 등이 있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숲 속에서 나무와 나무 사이를 로프와 목재 구조물 등을 이용하여 이동하며 모험을 즐기는 에코어드벤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 있다.
| 주소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가창로 1005 홈페이지 www.herbhillz.com 가는길 대구미술관 건너편 정류장에서 604번 버스를 타고 수성랜드 건너편 정류장에서 하차. 449번 버스로 갈아탄 뒤 허브힐즈 입구 정류장에서 하차. 약 1시간 소요 |
빛의 정원에서 자고 신나는 물놀이까지, 포레스트 스파밸리&포레스트12
허브힐즈에서 버스로 두 정거장 가면 스파밸리 포레스트12가 나온다. 스파밸리는 스파, 찜질방, 물놀이시설을 갖춘 워터파크로 가족 또는 연인과 하루를 즐기기에 알맞은 곳이다. 야외는 동양 최고 높이인 26m짜리 슬라이더를 비롯해 허리케인슬라이드, 정글아쿠아, 파도풀 등 신나는 물놀이시설이 있다. 실내는 한방스파존, 펀펀존, 노천탕, 아쿠아 플레이 등 스파와 어린이들을 위한 안전한 물놀이 시설로 꾸몄다.
스파밸리 위쪽은 널따란 빛의 정원이 자리하고 있다. 550만개의 전구가 장식되어 매일 밤 화려한 빛의 향연이 눈 앞에 펼쳐진다. 빛의 정원 위쪽 포레스트12 자연휴양림 끝자락에 빌라 드 포레가 있다. 빌라 드 포레는 황토로 지은 단층 한옥형 한실과 황토와 편백나무를 사용한 호텔, 객실 내에 찜질시설을 갖춘 스위트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객실에는 황토와 편백의 은은한 향이 감돌아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심신의 힐링을 느낄 수 있다.
| 주소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가창로 891 홈페이지 www.spavalley.co.kr 가는길 허브힐즈 정류장에서 449번 등 6개 노선버스를 타고 스파밸리 정류장 하차. 약 5분 소요 |
선비의 이상과 무인의 충절을 함께 느끼는 곳, 녹동서원·달성한일우호관
스파밸리에서 버스로 30분쯤 가면 녹동서원과 달성한일우호관이 있다. 녹동서원은 임진왜란과 이괄의 난, 병자호란을 거친 삼란공신 김충선을 기려 조선 정조 13년에 지었다. 김충선은 임진왜란 때 일본에서 귀화한 장수다. 원래 이름은 사야가였으며 가토 기요마사 휘하의 선봉장으로 참전했다. 조선의 유교 문물에 감화를 받는 그는 3,000명의 부하들을 이끌고 귀화한 후 선조에게서 성과 이름을 하사 받아 ‘김충선’으로 개명했다. 호는 모하당으로 김해 김씨의 시조다.
달성한일우호관이 녹동서원 옆에 있는 것도 이러한 이력 때문이다. 한일우호관은 김충선 장군의 이력은 물론, 한일관계 역사를 살필 수 있는 기록물과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일본식 정원과 전통놀이, 예절교실을 운영하여 청소년 교육과 한일 문화 교류 우호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 주소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우록길 206 홈페이지 www.dskjfriend.kr 가는길 스파밸리 정류장에서 가창2번(우록방면 40분 간격) 버스를 타고 녹동서원 정류장 하차. 약 40분 소요 |
우와! 대구 시내가 한눈에 다 들어오네, 앞산전망대
달성군에서 시내 쪽으로 들어가는 길 왼편에 앞산이 있다. 비슬산에서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있는 산으로 대구시 남쪽을 에두른다. 옛날 집들은 남향이었으니 집 앞으로 보이는 산이었고, 그래서 앞산이라 부른다. 늘 눈에 들어오는 산이라 그런지 대구시민들이 유난히 아끼는 산이다.
앞산에는 대구 시내를 한눈에 내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꽤 높은 곳인데 케이블카를 타면 10분이면 간다. 임도를 따라 갈지자 길로 올라가면 험하지는 않지만 1시간 남짓 걸린다. 앞산은 안지랑골과 큰골, 고산골 등 세 개의 큰 골짜기를 품고 있다. 케이블카는 큰골에서 출발한다.
| 주소 대구광역시 남구 앞산순환로 454 앞산공원 홈페이지 www.daegu.go.kr/ApsanPark 가는길 녹동서원 정류장에서 가창2번 버스를 타고 상동가압장 건너편 정류장에서 하차. 410번 버스로 갈아탄 뒤 앞산공원관리사무소 앞 정류장에서 하차. 약 1시간 소요 |
오리야, 오리야 이리 오렴, 수성못
대구시민들이 앞산과 함께 아끼는 곳이 수성못이다. 시내 가까이 자리해 언제든 달려갈 수 있는 호수다. 무더운 여름 밤 더위를 식히고, 봄·가을 가족 또는 연인과 이야기 꽃을 피우며 산책을 즐기는 곳이다.
수성못은 3년 여에 걸친 생태복원사업으로 데크로드, 전망대, 관찰데크가 설치되었다. 그래서인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고 야경도 뛰어나다. 봄부터 가을까지 음악에 맞춰 물을 뿜는 분수쇼와 레이저쇼가 펼쳐지고 각종 공연도 열린다. 오리보트나 유람선을 타고 아이들과 놀 수도 있다.
| 주소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우록길 206 홈페이지 www.dskjfriend.kr 가는길 스파밸리 정류장에서 가창2번(우록방면 40분 간격) 버스를 타고 녹동서원 정류장 하차. 약 40분 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