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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시 "오토리브" 심각한 운영적자로 서비스 중단

작성자김형진 작성일2018-06-23

파리시 오토리브, 심각한 운영적자로 서비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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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리브 서비스를 위해 파리와 인접 지자체가 모여 결성한 오토리브 지자체 조합은 서비스 운영사인 볼로레 Bolloré사와의 용역계약을 중도 파기한다고 2018621일 결정하였다. 이에 따라 201112월 세간의 관심을 모으며 시작되었던 세계 최초의 전기자동차 공유임대 서비스 오토리브 Autolib’가 갑작스럽게 서비스를 중단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1. 계약 파기 이유 운영적자 부담 문제

차량과 초기설비, 시스템 운영을 담당했던 볼로레측은 1차 용역계약이 끝나는 2023년까지 293백만 유로(38백억원)에 달하는 운영적자를 예상하면서, 계약조건에 따라 6천만 유로는 볼로레사에서 부담하고 나머지 23천만유로는 운영주체 지자체에서 부담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같은 요구에 파리시를 비롯한 지자체 조합은 운영사 측 오류를 내세우며 계약 중도파기로 대응하고 있다.

 

2. 적자 이유 - 이용객 감소에 따른 적자폭 증가

운영사인 볼로레사는 이용객 감소를 적자증대의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 20185월 현재 오토리브 가입회원 수는 154,819명으로 집계하고 있는데, 그중에는 101,708명만이 장기회원 자격이고 자동차 임대 회수도 점차 감소하고 있어서 약 4천여대에 달하는 전기자동차와 충전 및 임대 시설을 유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서비스 개통 직후 급격히 증가하던 가입회원과 이용 빈도는 손익분기선을 채 넘지 못한채 2016년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운영적자가 불가피하다는 평가이다.

 

3. 이용객 감소 - 공유경제 기반한 경쟁관계 교통서비스 증대

이용객 감소에 대한 원인으로 볼로레사 측은 VTCUber와 같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 공유서비스 증대와 전기스쿠터 공유제도나 전기차 민간임대 증대 등 오토리브와 경쟁관계에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시장 상황에서 우선 찾고 있다.

 

4. 이용객 감소 - 오토리브 차량 훼손과 청결관리 소흘

사용자들 입장에서 오토리브 전기차 이용을 꺼리게 되는 중요한 이유로는 차량 자체가 지저분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충전소를 겸한 주차공간이 도로상에 위치해 있다 보니 인적이 드문 야간 동안 차량 훼손도 심각하고 차량 실내 또한 청소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이용객들이 기피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5. 계약파기 반대 의견 존재

현행 오토리브를 중단하고 보다 경쟁력 있는 전기차 공유 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파리시 측은 즉각적인 서비스 중단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파리에 인접한 일부 회원 지자체 대표들은 막대한 시설투자를 감안할 때 정상가동 서비스를 중단하기보다 적자해결을 위한 다각도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한편, 오토리브 지자체 조합의 투표권 수는 관할 행정구역 내에 설치한 오토리브 주차면 수에 따라 정해져 있어서 전체 55%의 투표권이 파리시에 집중되어 있다. 어제(6.21.) 오후 계약중단을 결정한 투표 역시 파리시의 입김이 컸던 결과인데, 6.22.일 현재까지 계약중단을 볼로레 Bolloré사 측에 정식으로 통보하지는 않은 상황이고 이 결정에 반대하는 일부 대표들이 중재 대화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6. 오토리브 종사자 254명 실직문제 제기

볼로레사는 물론 서비스 중단에 반대하는 지자체 대표들은 오토리브를 위해 고용한 254명에 대한 실직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계약 중단 결정에 반대하여 오토리브 일부 고용인들이 파리시청 광장에서 시위를 하기도 했는데, 용역계약에 따르면 볼로레사와 정상적으로 계약이 끝날 경우 오토리브 종사자들은 서비스 지속운영을 위해 오토리브 지자체 조합으로 고용승계가 예정되어 있다.

 

7. 향후 전망 법정 공방 불가피

조합과 운영사 간의 용역계약 중도파기는 즉각적인 서비스 중단을 초래하게 되나 정식통보 이전까지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계약파기 번복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계약 중도해지에 따른 위약금 문제나 운영 적자에 대한 분담 주체 문제 등 행정소송을 통한 법정공방이 치열할 전망이다


(Le Parisien, Le Monde, 20 minutes, RTL 등 주요 일간지 6.21. 및 6.22.자 기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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